컬럼 오래 쓰는 법, 저희 실험실 규칙 공유합니다
컬럼 수명 때문에 고생하다가 실험실 내부 규칙을 만들었는데, 그 뒤로 확실히 오래 씁니다. 별건 아니지만 공유해요.
- 완충액 쓴 날은 반드시 씻고 끝낸다
물로 먼저 20분 정도 흘려서 염을 다 빼고, 그다음 유기용매 비율을 올려서 보관 조건으로 맞춥니다. 염이 남은 채로 유기용매를 흘리면 그 자리에서 석출돼서 컬럼이 막힙니다. 순서가 중요해요.
- 보관은 유기용매 비율을 높여서
역상은 아세토니트릴이나 메탄올 비율을 높게 해서 보관합니다. 물만 채워두면 미생물이 자랍니다.
- 캡을 꼭 막는다
말라붙으면 충전층이 주저앉습니다. 빼놓은 컬럼은 바로 캡 씌워서 보관함에 넣는 게 규칙이에요.
- 컬럼마다 이력 카드를 붙인다
개봉일, 사용 방법, 누적 주입 횟수, 초기 압력을 적어둡니다. 압력이 초기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 보면 교체 시점이 감으로 오지 않고 숫자로 보입니다.
- pH 범위를 넘기지 않는다
일반 실리카 기반은 pH 2~8 정도가 안전 범위입니다. 그 밖으로 나가야 하는 방법이면 처음부터 그 조건을 견디는 컬럼을 고르는 게 맞습니다.
특히 4번이 효과가 컸어요. 언제 바꿔야 할지 몰라서 멀쩡한 컬럼을 버리거나, 반대로 다 죽은 컬럼으로 데이터를 뽑고 있는 일이 없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