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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진짜인지 어떻게 알까? — 크레아티닌·요산을 한 주입으로 재는 극성 전환 LC-MS/MS 읽기

피크헌터 · 2026.9.9 · 피크 해설

이 글 한눈에

  • 분석 대상: 소변 중 크레아티닌(Creatinine)과 요산(Uric acid) — 마약·약물 검사에서 소변이 희석되거나 바꿔치기되지 않았는지 판정하는 지표
  • 배울 점: ① 극성이 크고 전하가 반대인 두 물질을 한 컬럼에 붙잡는 멀티모드 분리 ② 한 주입 안에서 ESI 극성을 양→음으로 바꾸는 MRM 설계 ③ 고농도 시료는 "희석"이 곧 전처리
  • 출처: Kwon W 외, Forensic Sci Int 2012;221:57–64 (대검찰청 마약분석실). 같은 팀의 국문 논문 김진영 외, 분석과학 2012;25(1):83–90 (무료 열람)에 조건이 그대로 실려 있음

1. 문제: 소변이 진짜인지 어떻게 아나

마약이나 도핑 검사에서 피검자가 소변을 물로 희석하거나 다른 액체로 바꿔 내면 양성이 음성으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전에 소변이 "정상 농도의 진짜 소변"인지 먼저 봅니다. 기본 지표가 크레아티닌으로, 정상 범위는 30~300 mg/dL입니다. 여기에 요산을 함께 재면 판정이 더 단단해집니다. 요산은 사람 소변에 거의 항상 고농도로 있는 대사산물이라 물이나 인공 용액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판 가짜 소변 제품 중에는 요산을 넣어 둔 것이 많아 요산만으로는 못 잡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2023년 리뷰).

이 논문은 두 지표를 LC-MS/MS 한 번 주입으로 정량하는 확인시험법을 만들고 마약 사용 의심자 소변 46건에 적용한 것입니다.

2. 왜 보통 C18로는 어려운가

크레아티닌은 염기성이라 양이온, 요산은 산성이라 음이온입니다. 둘 다 극성이 커서 일반 C18 역상 컬럼에서는 거의 머무르지 않고 데드타임 근처에 몰려 나옵니다. 매트릭스가 복잡한 소변에서 그 자리는 이온 억제가 가장 심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논문이 쓴 컬럼은 C18 역상에 음이온교환과 양이온교환 기능을 함께 가진 멀티모드 컬럼(Scherzo SM-C18, 2.0×75 mm, 3 µm)입니다. 양이온성 크레아티닌은 양이온교환 자리에, 음이온성 요산은 음이온교환 자리에 각각 머무르기 때문에, 극성이 큰 두 물질을 한 컬럼에서 시간차를 두고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극성 이온성 물질을 여러 개 동시에 다뤄야 할 때 HILIC 말고도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첫 번째 배울 점입니다.

3. 극성 전환 MRM

크레아티닌은 양이온 모드(m/z 114.0 → 86.0), 요산은 음이온 모드가 감도가 좋습니다. 보통이면 두 번 주입하거나 두 방법을 따로 두겠지만, 이 논문은 한 주입 안에서 질량분석기의 이온화 극성을 바꿉니다. 크레아티닌이 1.20분에 먼저 나오고, 약 1.55분에 극성이 양에서 음으로 바뀌고, 요산이 1.65분에 나옵니다. 두 피크 사이에 극성이 바뀔 여유가 있도록 머무름 시간이 벌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 시간차를 만드는 것이 멀티모드 컬럼의 역할입니다.

크레아티닌(1.20 min, ESI+)과 요산(1.65 min, ESI−)의 MRM 크로마토그램 모식도. 논문 Figure 2의 머무름 시간을 바탕으로 새로 그린 그림이며 피크 높이·모양은 실제 데이터가 아닙니다.

4. 조건표

항목조건
컬럼Scherzo SM-C18 (2.0×75 mm, 3 µm) — 역상 + 음이온교환 + 양이온교환 멀티모드
이동상A: 0.2% 포름산 수용액 / B: 아세토니트릴
구배ACN 10% → 20% (0–3.5 min) → 50% (3.5–4.5 min) → 50% 유지 0.5 min, 총 5 min
유속150 µL/min
주입량1 µL
검출ESI 극성 전환 MRM — 크레아티닌 (+) m/z 114.0 → 86.0 (확인 114.0 → 44.0), 내부표준 크레아티닌-d3 117.0 → 89.1 / 요산 (−), 이온은 원저 참조
MS 조건Turbo gas 550 ℃, collision energy 15 V (크레아티닌 기준)
장비Agilent 1200 HPLC + AB SCIEX API 3200 QTrap
전처리소변 원심분리 → 10 µL + 증류수 390 µL (40배 희석) → 희석액 20 µL + IS 30 µL + ACN 10 µL → 0.2 µm 필터 → 주입

5. 전처리에서 눈여겨볼 것

고체상 추출도 유도체화도 없습니다. 소변을 40배 희석하고 내부표준과 아세토니트릴을 조금 넣어 필터만 합니다. 크레아티닌과 요산은 소변에 mg/dL 단위로 들어 있어 40배 희석해도 충분히 검출되고, 희석 자체가 매트릭스 효과를 줄이는 전처리가 됩니다. 고농도 내인성 물질은 "얼마나 잘 추출하나"보다 "얼마나 희석해도 되나"를 먼저 따져 보는 편이 빠릅니다. 내부표준으로 중수소 표지 크레아티닌-d3를 써서 희석·주입 편차를 상쇄합니다.

6. 밸리데이션과 측정불확도

항목크레아티닌요산
직선 범위1.0~300 mg/dL0.5~300 mg/dL
R²≥ 0.9988≥ 0.9988
검출한계0.3 mg/dL0.07 mg/dL
일내 / 일간 정밀도13.0 % / 14.4 % 이내 (두 물질 공통)
일내 / 일간 정확도−8.8~3.7 % / −0.3~6.6 % (두 물질 공통)

같은 팀이 크레아티닌 쪽 측정불확도를 따로 평가한 국문 논문도 있습니다. 실제 소변 시료(88 mg/dL)에서 상대확장불확도가 14.2 %였고, 불확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시료 희석, 검량선, 반복성이었습니다. 40배 희석이 편리한 만큼 희석 단계가 불확도의 주된 원천이 된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7. 실무에서 가져갈 점

  • 극성이 크고 전하가 반대인 물질들을 한 번에 정량하려면 멀티모드(역상+이온교환) 컬럼이 HILIC 외의 선택지가 된다.
  • 극성 전환 MRM은 두 물질의 머무름 시간이 충분히 떨어져 있어야 성립한다. 컬럼 선택이 곧 극성 전환의 전제 조건이다.
  • 고농도 내인성 물질은 희석이 전처리다. 대신 희석 단계가 불확도의 큰 몫을 차지하므로 피펫·용량 관리가 결과를 좌우한다.

관련 자료

수치는 원저 초록과 국문 논문 본문에서 옮겼고, 피크톡은 해당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멀티모드 컬럼의 작동 설명은 제조사 제품 설명에 근거한 부연입니다.

소변이 진짜인지 어떻게 알까? — 크레아티닌·요산을 한 주입으로 재는 극성 전환 LC-MS/MS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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